코스피 2500 탈환 실패로 1월 마감…기관, 올해 6조원대 '셀 코리아'

1월 종가 2497.09로 마감…2500 탈환 실패
기관, 1월 코스피 순매도 6조2512억원
'저PBR' 종목, 정책 기대감으로 강세 이어가
코스닥은 2개월여만에 800선 붕괴

코스피 지수가 2500선 탈환에 실패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2포인트(-0.07%) 내린 2497.0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0.07%)에 이어 2거래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2487.90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 시작 초반 최고 2502.45를 기록한 뒤 종일 2490선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790억원, 기관이 56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홀로 852억원을 사들였다.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관망세였다. 1월을 전체를 돌아보면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6조2512억원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은 2조8635억원, 외국인은 3조4989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기아(5.00%), 현대차(2.42%)와 삼성물산(6.4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특히 금융당국이 2월부터 시행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금융업(2.45%), 보험업(3.9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은행과 금융 관련 종목은 PBR이 1배를 밑도는 경우가 맡아 수혜 기대주로 꼽힌다. 보험 관련 종목 중에서는 삼성생명(5.32%), DB손해보험(4.39%), 현대해상(3.83%), 삼성화재(3.53%) 등이 3%가 넘는 상승 폭을 보였다. 금융업 종목 가운데 제주은행(29.50%)은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장세는 FOMC 대기 심리 속 관망세가 이어졌고, 거래대금도 3조원 수준으로 수급이 부재했다"며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 시장을 주도했던 저PBR 업종과 함께 자동차, 방산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19.62포인트(-2.40%) 내린 799.24로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8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1월17일(799.06)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830억원, 기관은 1227억원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2126억원을 사들였다. 334종목은 오름세, 1236종목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60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4.33%), 리노공업(-5.51%), 레인보우로보틱스(-5.82%), 엔켐(-5.65%) 등은 4%가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

증권자본시장부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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