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1일 제일기획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7.1% 내렸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30일 종가는 1만8500원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녹록지 못한 업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디지털과 비계열 중심으로 외형을 방어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꾸준한 신규 광고주 영입 및 대행 영역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강력한 비용 통제를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은 스포츠 이벤트, 소규모 로컬 M&A 등 다양한 모멘텀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되며 실적과 주가의 동반 상승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일기획의 4분기 매출총이익은 4292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이다. 광고업계에서 많이 쓰는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한 수치다. 매출총이익은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4%,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실적 발표와 함께 제일기획은 올해 매출 5% 성장과 수익성 방어를 목표로 제시했다. 또한 디지털 사업 및 비계열 광고주를 확대하고, 북미와 중국 중심 신규 광고주를 발굴하는 것을 과제로 내세웠다.
이 연구원은 "본사 매출총이익은 883억원으로 주요 광고주의 강도 높은 마케팅 예산 효율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계열 광고주의 연말 성수기 캠페인 집행으로 순성장을 기록했다"며 "해외는 비계열 광고주 이탈 영향을 만회하지 못한 유럽이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해외 자회사 중심으로 비계열 광고주 대행 물량이 증가한 북미와 중국이 외형을 견인하며 3409억원을 기록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