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한국신용데이터는 김동호 대표가 세계경제포럼(WEF) 공식 블로그에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긍휼이 아닌 금융이 필요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문 기고문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기고문은 소상공인 정책의 허점을 지적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상공인 정책이 매출이 점점 감소하는 하위 3분의 1을 대상으로 하지만 상위 3분의 1과 중위 3분의 1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금융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기존 금융사들은 소상공인에게 적절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3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집한 경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지역·업종 특성, 생애주기, 매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고문을 통해 "데이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의 사업적 가치도 달라졌다"며 "현대의 소상공인 상당수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소상공인은 은행이 별도로 공들일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금융 소비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WEF 공식 블로그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기업인과 지식인들이 전 세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뜻을 밝히고 토의의 주제를 제시하는 장이다. 앤드루 응 스탠퍼드대 겸임 교수,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기고를 통해 아젠다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