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무 복귀…박성준 '李, 총선 준비 심혈 기울일 것'

비명계 집단 탈당·공천 잡음 등 과제 산적
"총선 전 혼돈의 시기 자연스러운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사건 15일 만인 17일 당무에 복귀했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의원정수 축소, 귀책 시 무공천 등 민심에 호소하는 정치개혁안을 내놓은 가운데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가 산적한 민주당 과제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정치권 관심이 쏠린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대표가 우선적으로 총선 준비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병원에 있는 동안 민주당에는 많은 과제들이 쌓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해 '새로운미래' 창당을 준비하고 있고,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 의원 3인도 '미래대연합' 창당을 선언했다. 또 다른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선거제 개편, 공천 잡음 등 과제들도 남아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원칙과 상식' 4인방 중 3인만 탈당한 것은 원칙과상식이 주장했던 근거가 명분을 잃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다"며 "그들이 주장했던 당내 개혁이 그들만의 공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후 탈당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 누가 탈당을 하겠나"라며 "추후 총선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사람이 다른 당에 노크할 순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선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치르기 전 당내에는 항상 노선투쟁, 공천 갈등 등 혼돈의 시기가 분명히 있다"며 "선거를 치르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가야 하느냐에 대한 부분을 선언하고 행동 지침도 나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금까지 '함께 가자' '단일대오로 치러야만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통합 메시지를 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무에 복귀한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와 인재 환영식을 연이어 주재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세상 모든 사람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며 "새해 벽두에 많은 분이 놀랐을 것 같은데 제게 주어진, 또 국민들이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슈1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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