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 남동구가 올해 어르신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9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 민선 8기 공약으로 남동구에 1년 이상 거주한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수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3638명이 보건소와 지정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마쳤다.
구는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을 남동구에 1년 이상 거주한 70세 이상 어르신과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확대한다. 장년층의 대상포진 발생률이 늘어나면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구는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2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동구보건소 외에 의탁의료기관 133곳을 지정해 거주지 가까운 곳에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접종시 신분증과 1개월 이내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초본을 지참해야 한다.
박종효 구청장은 "대상포진은 예방접종만으로도 발병률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며 "대상포진 무료접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선 국가 예산 지원과 안정적인 백신 확보가 필요인 만큼, 하루빨리 국가 필수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에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또 고령일수록 치료 후에도 신경통이 남을 수 있어 증상 완화를 위해 예방접종이 권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