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장제원처럼 김기현도 결단할 수 있다는 생각'…사퇴 압박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라디오 인터뷰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언급하며 "김기현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김 대표를 향해 결단을 요구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오늘부터 선거가 시작되는 이 과정에 수도권에 있는 많은 국민의힘이라는 간판을 달고 어렵지만 뛰겠다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만나보면 이렇게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하는 지도부에 대한 원망과 걱정이 너무나 많았다"며 "선거가 시작되는 초기부터 동력과 분위기가 떨어지고 있는 문제를 잡지 않고 나중에 가서 판을 한 번에 뒤집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선거가 시작되는 첫 번째 주에 골든타임으로 지금까지 제기됐던 당의 문제를 한 번에 바꿔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또 김기현 대표께서도 그런 일들에 대한 고민이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내년 총서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버스 90대로 알려져 있는 지역 행사 때문에 장재원 의원이 인요한 위원장이 얘기했던 희생에 대해서 오히려 역행하는 것 아니냐 이런 여론이 있었던 것 같다"며 "장제원 의원은 일단 첫 번째로 부산 지역을 버리고 서울로 가는 지역구 변경 아마 여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또 정권을 만들었던 여러 중진이라든지 핵심 인사들의 희생이라기보다는 등 떠밀리듯이 혁신과 쇄신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들에 대한 동의 이런 부분들이 좀 어려웠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어느 정도 본인이 숙고하고 또 이번 총선을 통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본인의 결단의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싶은데 어제 올린 글을 보면 그런 충정의 마음들을 담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장 의원을 시작으로 당 핵심 인사들의 불출마 및 험지 출마 선언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희룡 장관이 정권의 성공, 또 나라를 위해서 당을 위해서 어디든지 인천 계양을을 포함한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본인의 의지를 피력했다"며 "앞으로 나를 희생하면서 당과 나라를 살리기 위해 어려운 지역이지만 다 같이 한번 해보자고 하는 분위기가 들불처럼 일어날 수 있는 단초가 어젯밤 오늘 아침 마련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슈1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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