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장제원 불출마 예상…자기 결단 부각되는 모습'

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인터뷰
"한동훈 지금 나와야…1월엔 늦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주류 희생' 요구에도 지역구 산악회 행사를 열며 세 과시를 했었던 장제원 의원이 돌연 불출마를 시사한 가운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자기가 결단이 부각되는 그런 모습으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장 의원이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이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가장 바라는 분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을 위한 길을 선택할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저한테 불출마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여러 가지 그 맥락으로 볼 때 나오지 않겠구나, 자기 몸을 던지겠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장 의원은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압박에도 오히려 버스 92대를 동원하는 등 지역구(부산 사상) 산악회 행사를 통해 세 과시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11일 밤 돌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며 "보고 싶은 아버지!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1일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출처=장 의원 페이스북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어쨌든 끌려가는 모습으로 불출마하지 않겠다는 이런 것"이라며 "아마 혁신위가 막 밀어붙일 때는 오히려 더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을 거다"고 짚었다.

하 의원은 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김기현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가 불출마하는 것이 수도권 선거에 별 영향이 없다"며 "같은 당 동료로서 미안하긴 하지만 (김기현 대표가) 내려와야 우리 승리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는 "너무 총선 문제에 대해서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줄곧 당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한 장관이 당의 얼굴이 돼야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한 장관에게) 시간이 없다, 빨리 나오라고 여기저기서 많이 촉구했다"며 "한동훈 장관님은 1월 이렇게 나온다고 그러면 우리 당 리더십에는 한동훈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 의원은 "시간상 어렵다"며 "과거에 박근혜 비대위가 할 때 12월 말쯤에 했고 선거에서 우리가 승리한 적이 있다. 12월 중인 지금은 시간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슈1팀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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