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가품을 근절하기 위해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 ‘프로젝트클린(Project klean)’ 시스템을 구축해 소비자와 기업들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알리익스프레스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강화'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가품과 불량 판매자 등 소비자 권익 침해 방지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6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최근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적재산권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런 계획을 밝혔다.
그간 알리익스프레스의 가품에 판매에 대해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위 국정감사에서는 명품 가품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경찰 배지 등 가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어 공정위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번에 알리익스프레스가 발표한 프로젝트 시스템은 5단계로 구성돼있다. 선제적 예방조치, 신고시스템, 품질보증시스템, 법률 시스템 지원, 이해관계자와 거버넌스 확대 등이다. 선제적인 예방 조치를 위해 알리익스프레스는 브랜드 허가증과 판매허가증을 가졌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가격이나 판매명, 이미지 등을 확인해 가품 여부를 식별할 방침이다. 판매자 경고시스템도 강화한다. 가품 내용이 확인될 경우 판매자에게 페널티를 부과하며 과도할 경우 판매를 더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엔 860곳의 판매자가 가품 이슈로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신고시스템도 정비했다. 권리자와 소비자 모두 가품을 신고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한국 시장을 전담으로 한 신고 채널과 보호 전담팀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품질 보증시스템 강화를 위해 미스터리쇼퍼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제3 독립기관과 합의를 통해 미스터리쇼퍼를 만들어 가품을 검사하고 적발될 시 페널티를 부과할 예정이다. 소비자 역시 가품이 의심될 경우 증거 제출 없이 신고만으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레이 장 대표는 "중소기업과 한국의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잘 보호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지적재산권 침해 상품 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