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영기자
중국 정부가 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담금 납부를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IAEA에 대한 항의 표시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AEA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올해 IAEA에 납부해야 할 분담금 총 97억엔(약 844억원)을 9월까지 전혀 내지 않았으며, 11월초 기준으로도 절반 밖에 납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서방 외교 소식통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불만을 품어온 중국이 IAEA에 압력을 가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은 현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본은 '처리수'라고 명명한 반면, 중국은 '핵오염수'라고 표현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은 IAEA가 참여하는 현재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감시 시스템에도 불신을 드러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