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조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관망세 속 강북·노원·구로구 등이 하락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라 전주(0.03%)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주간 상승률은 4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05%를 기록했는데 자치구별로 강동구(0.12%), 양천·영등포구(각 0.11%), 용산·성동구(각 0.10%)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구로구(0.00%→-0.02%)는 하락 전환했고, 강북·노원구(각 -0.01%)는 전주와 같은 폭으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부동산원은 "선호도가 높고 정비 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가 유지되고 있으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로 거래 심리는 위축되는 등 전체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아파트값도 0.05%→0.0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안성시(-0.10%→-0.01%), 용인시 기흥구(-0.02%→-0.01%)가 전주 대비 낙폭을 줄였고, 용인시 처인구(0.00%→0.01%)와 오산시(0.04%→0.08%) 등 일부 지역에서 오름폭이 커졌으나 전반적으로 전주 대비 약세였다.
인천(-0.02%→-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중구(0.07%)는 영종 하늘신도시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한 반면 미추홀구(-0.18%), 부평구(-0.11%), 동구(-0.09%)는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5대 광역시가 0.01%로 상승 전환했고, 세종시 역시 지난 4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0.10% 올랐다.
전국 전셋값(0.11%)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폭은 전주(0.12%) 대비 둔화했다. 지난주 0.21%로 상승폭을 키우던 서울이 이번주 0.19% 올랐다. 자치구 중에서는 성동구(0.53%)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부동산원은 "주요 지역 선호 단지 내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나 상대적으로 저가라는 인식이 있는 중소형 및 구축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와 인천 전셋값은 각각 0.21%, 0.05% 상승했다. 지방은 0.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