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가 소 럼피스킨병(LSD) 차단을 위해 5일까지 도내 소 농가 7616호의 47만4426두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경기도는 당초 이달 12일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신속한 면역 형성을 위해 공수의와 민간 수의사, 축협, 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백신 접종받(121개 반 284명)게 편성해 긴급 접종을 실시해 1주일 앞당겨 조기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접종 백신은 유럽연합(EU)에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유효성과 안정성이 확보된 제품이다.
경기도는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감염되고 발생 농장의 모든 소는 처분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 중인 소고기, 우유 등 식품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백신접종 완료에 따라 앞으로는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파리 등 흡혈 곤충을 차단하기 위해 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기도는 소독방제 차량을 총동원해 지난 1일부터 농가와 함께 매일 축사와 주변 물웅덩이 등 모기 서식지를 대상으로 방제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10일까지 진행한다.
김종훈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백신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인 3주 후인 11월 말이 럼피스킨병 종식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기온이 예년에 비해 따뜻한 점을 고려해 해충 방제와 예찰에 집중하고 있다. 농가에서도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월19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후 경기도에서는 10월20일 평택시 청북면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김포·화성 등 9개 시군에서 26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