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효원기자
피델릭스가 강세다.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해 AI 칩 수출 제한을 하면서 반사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오전 10시1분 현재 피델릭스는 전일 대비 13.78% 상승한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저사양 AI 칩까지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엔비디아의 주가는 4% 하락 마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기술력이 들어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고사양 AI 칩 등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때 엔비디아는 고사양 칩인 A100, H100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A800, H800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해왔다.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의 저사양 수출 길마저 막혀버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엔비디아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개최하려던 AI 콘퍼런스 ‘AI 서밋’을 전면 취소했다.
한편 피델릭스는 메모리 반도체 중 모바일 폰의 버퍼(Buffer) 메모리로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계 및 판매를 주 목적으로 하는 팹리스 전문 회사다. 최대 주주가 중국 반도체 회사인 ‘동심반도체주식유한공사(Dosilicon)’로 중국 최대 반도체 생산 업체인 SMIC과 플래시 메모리 부문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