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임명직 당직자 사퇴 수용…분골쇄신할 것'

김 대표 제외한 與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당 일각 사퇴 주장 일축…주말 중 후임 인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4일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한 임명직 당직자들의 결단을 존중하고 그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사의를 수용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도록 면모를 통합형으로 일신하고, 민생을 우선으로 하며, 개혁정당으로 발전적 도약을 해나갈 수 있도록 더욱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입장 표명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퇴론을 일축하는 한편,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혼란스러운 당을 직접 재정비하고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에는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전략기획·조직부총장, 수석대변인, 여의도연구원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이 포함된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고 꼬집었고, 이준석 전 대표는 김 대표의 페이스북 글에 "?"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김진태 강원지사는 홍 시장을 향해 "당이 어려울 때 수습할 생각을 해야지, 다 나가라고 하면 누가 수습하느냐”며 “당의 원로가 이렇게 초 치는 건 보기 좀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주말 안으로 후임 인선을 단행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당 쇄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총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김 대표는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후임 인선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스포츠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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