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나주시 맞춤형 복지]③'명품 교육' 배움의 즐거움이 있다

빛가람동 연중 무휴 시간제 아동 돌봄 서비스

학교복합시설 공모 선정…혁신도시 초교 신설

타지역 취업 청년 보증금 없는 임대주택 지원

도내 처음 평생학습 바우처 2500명 대상 시행

아시아경제는 민선 8기 나주시의 계층별 복지 정책을 취재해 3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첫 번째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나주시의 노인복지 분야 맞춤형 복지 정책을 다뤘다.(9월 18일 자) 두 번째는 사회적 약자 범주의 여성과 장애인 분야 임신·출산, 여성친화 및 장애인 돌봄 정책 등을 소개했다.(9월 25일 자) 마지막 세 번째는 미래세대인 아동, 청소년 분야 정책을 담아봤다.

나주시는 저출산 극복 시책과 더불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을 위해 연중무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간제 보육원을 도내 최초로 개원했으며 지역 교육 자원을 활용해 학생들의 진로·체험 학습을 제공하는 미래교육지원센터을 새롭게 설립해 다양한 미래 교육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나주로 전입해 취업하는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보증금 없는 임대주택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청년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풍족하게 해줄 평생학습 바우처 사업도 올해 첫 시행 중이다.

▲전남 최초 ‘365일 자녀 돌봄’ 시간제 보육원 개원

맞벌이 부모들에게 직면한 가장 큰 고민은 자녀 돌봄이다.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나주시는 평일과 주말, 공휴일까지 언제든지 자녀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른바 ‘365일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전남 지자체 최초로 도입했다. 시간제 보육은 ‘영유아 시설 지원 확대로 안심 보육환경 조성’을 공약한 윤병태 시장이 역점 추진해왔다.

빛가람동 킨더브레인 어린이집을 위탁 보육시설로 지정해 10월 4일 문을 열었다. 이 어린이집은 자녀를 둔 부모의 맞벌이, 야근, 병원 진료·입원 등과 같은 긴급한 사정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할 때 연중무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생후 6개월에서부터 미취학 아동’으로 야간이나 주말·공휴일 일정에 맞춰 부모(보호자)가 미리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보육원에서는 평일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자녀를 돌봐준다. 이용료는 시간당 3000원이다. 킨더브레인 어린이집은 나주시 그린로 276 에듀캐슬 아파트(빛가람동)에 있다.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선정…빛가람동 과대·과밀학급 해소 기대

빛가람 혁신도시는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 중 평균 나이가 젊고 그중에서도 아동이 많은 도시다. 지난 7월 말 기준 빛가람동 9세 이하 인구 비율은 전체(3만9444명) 18.4%로 전국 평균인 8.3%보다 2배 이상 높다.

혁신도시 정주 여건에 있어 가장 시급한 현안을 꼽자면 초등학교 과밀화다. 도시에 계획된 5개 초등학교 중 (가칭) 매성초 신설이 늦어지면서 빛누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1400명이 넘는 과대, 과밀 학급으로 운영 중이다. 학교 신설이 지연되고 학생 수가 늘어나자 지금까지 교실 32실을 증축했다. 점심도 3교대로 해야 하는 실정이다.

윤병태 시장도 취임 이후 도 교육청과 함께 혁신도시 초등학교 신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확정으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나주시는 빛가람동 공원부지를 학교 부지로 용도 변경해 25학급 규모 초등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여기에 학생,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돌봄 공간, 체육시설 등을 갖춰 이르면 2029년까지 개교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초등학교 신설 등 학교복합시설 조성엔 나주시 15억원, 전남도교육청 385억원, 교육부 31억원 등 총사업비 4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창의적 인재 양성 ‘미래교육지원센터’ 신설

‘미래교육지원센터’는 미래사회에 대비한 글로벌, 문제해결형 창의적 인재 양성을 목표로 민선 8기 새롭게 설립됐다.

대도시처럼 학원, 사교육 등으로 충당하는 적성·진로 관련 교육수요를 지자체 차원에서 제공해 수도권과 지방 도시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16개 이전 공공기관, 과학고·외국어고·원예고·공업고·상업고·미용고 등 특성화고교, 에너지·농축산·과수 등 지역산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특기·적성, 진로·진학, 체험 교육을 학생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내년 지역의 역사·문화·예술 체험과 연계한 나주 알기 프로젝트, 학생과 직장인 간 멘티·멘토, 민·관·산·학 연계 진로 스쿨, AI코딩·전기에너지 교실 등 학생 역량 강화 및 미리 교육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증금 없이 관리비만 부담’ 나주시, 취업 청년 임대주택 지원

나주에서 취업해 전입(예정)하는 타지역 청년들은 임대 보증금 없이 매달 관리비만 내고 아파트에서 거주할 기회가 주어진다. 나주시는 10월 25일까지 ‘취업 청년 임대주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이 사업은 나주시에 전입하는 청년(18~45세)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민선 8기 청년 패키지 정책 중 하나다.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한 산업단지 입주기업 인력난 해소와 청년이 돌아오는 매력 나주 구현을 목표로 윤병태 시장이 역점 추진해왔다.

올해는 송월동, 삼영동 부영아파트 15호씩 총 30호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시는 내년까지 임대주택을 100호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원도심 임대아파트 보증금 전액을 지원한다. 타지역 18~45세 청년들은 지원 기준을 충족하면 전·월세 비용 부담 없이 아파트에 입주해 매월 관리비만 부담하면 된다. 입주 시 기본 2년 계약에 최대 4년(1회 연장)까지 거주할 수 있다.

시는 청년 근로자의 주거 안정은 물론 산단, 농공단지 입주기업들의 인력난 해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증금 없는 임대주택과 더불어 시는 올해부터 전·월세 주택에 거주하는 취업 청년 주거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해 지원하고 있다.

신혼부부, 다자녀가정의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금도 월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 청년세대 주거 안정을 도모한다.

여기에 귀농인에게 7500만원 한도(연 1.5%) 융자 지원 방식의 농촌 주택구입 자금과 1000만원(자부담 30%) 한도 농가주택 수리비도 지원된다.

▲풍족한 문화생활…도내 최초 평생학습 바우처

나주시는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지 원하는 다양한 분야 학습을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평생학습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민선 8기 처음 시행된 ‘나주愛 평생학습 바우처’는 배움이 일상이 되는 보편적 학습권 보장을 위한 새로운 시책이다.

윤병태 시장은 문화생활을 통해 수도권,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도 삶의 질이 풍족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전남 지자체 중 평생학습 관련 바우처 사업은 나주시가 최초다. 올해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연 15만원의 학습비(바우처카드)를 지원한다. 취미·교양, 체육, 공예, 음악, 미술, 어학, 컴퓨터, 직업능력, 문해 등 단순 배움을 넘어 개인의 취향과 특기에 맞춰 삶의 질을 풍족하게 만드는 다양한 평생학습으로 향유할 수 있다.

시는 평생학습 다양화를 위한 바우처 카드 가맹점을 연중 모집한다. 현재까지 400여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바우처 대상자는 지난 9~12월 협약 금융기관인 광주은행에서 바우처 카드를 발급받아 나주시 평생학습정보방에 등록된 사용기관의 평생학습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신청·수강할 수 있다.

나주=호남취재본부 김육봉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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