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멧돼지, 경찰서로 돌진…실탄 5발 맞고 사살

소방 마취총 조준 어렵자 경찰 실탄 발사
멧돼지 제압하려던 경찰관 2명, 찰과상 입어
겨울철 다가올수록 민가 출현하는 일 잦아

대낮에 경찰서에 들어와 난동을 부리던 멧돼지가 30분 만에 사살됐다.

3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몸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 1마리가 뒷문을 통해 경찰서 주차장에 출몰했다. 경찰이 멧돼지를 쫓아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멧돼지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멧돼지를 제압하려던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 했으나 흥분한 멧돼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통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순찰차 등을 들이받은 뒤 도로변으로 탈출을 시도하자, 실탄 5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사진제공=의정부경찰서]

이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으로 멧돼지를 잡으려 했으나 흥분한 멧돼지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통에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은 멧돼지가 순찰차 등을 들이받은 뒤 도로변으로 탈출을 시도하자, 실탄 5발을 쏴 멧돼지를 사살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경찰서를 빠져나가면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수 있어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등 보이고 도망가면 오히려 더 위험" 멧돼지와 맞닥뜨렸을 때 대처법

3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정오쯤 몸무게 100㎏에 달하는 멧돼지 1마리가 뒷문을 통해 경찰서 주차장에 출몰했다. 경찰이 멧돼지를 쫓아 잡으려 했으나 실패했고, 멧돼지와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사진출처=채널A]

겨울철이 다가올수록 멧돼지는 먹이를 찾아 민가에 출현하는 일이 잦아진다. 또 겨울철은 멧돼지들이 짝짓기하는 시기로 어느 때보다 예민하기에 멧돼지 만났을 때 각별히 주의를 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등산로나 도심 등에서 멧돼지를 만났을 때는 우선 멧돼지의 나쁜 시력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 보다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움직이면 멧돼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이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 우산 등을 이용해 자신의 몸집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도 멧돼지의 공격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멧돼지와 실제 맞닥뜨렸을 경우에는 멧돼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바위나 큰 나무 뒤에 숨거나, 시선을 떼지 않은 상태에서 등을 보이지 말고 천천히 뒷걸음쳐 멧돼지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행동은 멧돼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멧돼지가 쫓아오거나 공격해 온다면 재빨리 나무 위나 바위, 계단 등 높은 곳으로 올라가 몸을 피해야 한다. 아울러 멧돼지를 일정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 목격했다면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피하도록 하고, 멧돼지를 위협하거나 접근해선 안 된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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