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일본 맥주 수입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면서 일본 맥주 수입국 1위에 다시 올랐다.
2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57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4%나 늘었다. 전체 맥주 수입량의 21.9%를 일본 맥주가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2019년 7월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기 전까지 우리나라의 맥주 수입국 1위 국가였다. 앞서 2018년 일본 맥주 수입량은 8만6676t으로 전체 맥주 수입량의 24.2%로 1위였다. 이후 2019년 4만7331t으로 줄어 벨기에(5만9072t)와 중국(5만8233t)에 이어 3위에 그쳤고 2020년에는 10위까지 추락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면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재팬)이 일어난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러다 2021년 9위로 수입량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고 불매운동이 점점 약화하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가 다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에는 일본 맥주 수입량이 3위까지 껑충 뛰었고 올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한편 올해 맥주 수입량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에 이어 중국(3만2153t), 네덜란드(2만9243t), 폴란드(1만1291t), 독일(9911t), 미국(9876t), 체코(8850t), 아일랜드(8705t)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