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진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와 최서원씨의 딸 정유라씨가 극과 극의 추석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조 씨는 최근 어머니 정경심 전 교수가 가석방으로 풀려나고, 자신이 쓴 에세이 '오늘도 나아가는 중입니다'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버지 조 전 장관의 신간 '디케의 눈물'도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부녀가 함께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했다.
조 씨는 자신의 에세이집이 판매량 1위에 오르자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버지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이 가운데 아버지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총선 출마' 의향을 묻는 사회자 질문에 "제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서 극우를 달리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정유라 씨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 추석에도 갈 곳이 없고 함께할 사람이 없다"며 "어머님과 함께 보내고 싶었는데, 엄마 꿈을 꾸고 보고 싶어 하다가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낸다"고 썼다.
또,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에 연루된 최서원 씨와 인연을 맺은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취지로 인터뷰한 것에 대해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켰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찰 조사에서 최서원 원장(과거 유치원 원장을 지냈다)이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알게 돼 너무 놀랐다”며 “처음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최 원장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