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전 세계에서 아이폰15 기본 모델(128GB) 가격이 가장 저렴한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튀르키예(터키)에서는 최고가 모델인 아이폰15 프로맥스(1TB) 가격이 450만원을 넘는다.
14일 시장조사기관 누케니(nukeni)는 전 세계 35개국 아이폰15 출시 가격을 조사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오전 환율을 기준으로 아이폰15 기본 모델(128GB) 중국 출고가는 109만5822원이다. 2위는 미국(110만970원·Avalara 세율 기준), 3위는 일본(112만4956원)이다. 한국(125만원)은 11위로, 가장 저렴한 중국보다 14.1% 비싸다.
아이폰15 플러스(128GB)가 가장 저렴한 국가는 미국(123만3777원)이다. 이어 일본(126만167원), 중국(127만8498원)이 뒤를 따랐다. 한국(135만원)은 6위로 미국보다 9.4% 비싸다.
아이폰15 프로(128GB)는 미국(132만6742원), 일본(144만449원), 홍콩(145만9224원) 순서로 저렴하다. 한국(155만원)은 8번째로, 미국보다 가격이 16.8% 높다.
아이폰15 프로맥스(256GB)는 미국(159만2356원)이 제일 싸고, 일본(171만871원), 홍콩(173만739원)이 각각 2, 3위다. 한국(190만원)은 12위로 미국보다 19.3% 비싸다.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나라는 튀르키예다. 가장 저렴한 제품인 아이폰15 기본 모델(128GB)도 246만5101원에 달한다. 최고가 모델 아이폰15 프로맥스(1TB)은 458만5131원이다.
애플이 전날 아이폰15을 공개한 가운데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북아시아 3국 중 가장 비싼데다 한국 출고가를 동결했다지만 애플의 환율 정책으로 인해 사실상 가격 인상이라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4을 출시하면서 기준점인 북미 가격은 동결했지만, 환율 급등을 이유로 한국 출고가를 인상했다. 아이폰13 대비 기본 모델은 16만원, 프로는 20만원, 프로맥스는 26만원 올렸다. 당시 애플이 반영한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로 알려졌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133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진 이유는 해외에서는 환율을 반영해 가격을 내린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환율 변동 폭이 크지만, 애플은 아이폰15을 출시하면서 영국과 독일 판매 가격을 전작보다 각각 50파운드(약 8만2891원), 50유로(약 7만1212원)씩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