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메뉴보다 비싼 빙수인데…' 연예인도 당황한 '1인1메뉴'

요식업계 '1인 1메뉴' 확산
샤크라 황보도 SNS서 불만

요식업계에 '1인1식', '1인1메뉴'를 도입하는 매장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싼 소비자의 불만사항도 쌓여가고 있다.

그룹 샤크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황보가 한 카페를 방문했다가 1인 1메뉴 요구를 받고 황당했다고 토로했다.[사진출처=황보 SNS]

31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1인 1메뉴' 주문 원칙에 대한 불만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원칙을 내건 업주들은 저마다 민폐 고객 사연을 성토하며 이해해달라는 입장이다.

지난 2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1인 1음료에 대해 의견이 궁금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3명이 카페를 방문했는데 음료 1개에 케이크 2개를 시켰다면 케이크를 1인 1음료로 대신할 수 있는 기준으로 볼 수 있느냐를 두고 토론이 벌어졌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백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그룹 샤크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황보가 한 카페를 방문했다가 1인 1메뉴 요구를 받고 황당했다고 토로했다.[사진출처=황보 SNS]

그룹 샤크라 출신 가수 겸 방송인 황보도 최근 한 카페를 방문했다가 1인 1메뉴 요구를 받고 당황했다는 경험을 털어놨다.

황보는 지난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일 비싼 팥빙수를 시켰는데 (매장에서는) 인원 수에 맞춰서 (메뉴를) 시키라고 한다. 팥빙수 가격은 음료 4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비쌌는데"라며 빙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황보는 결국 1인 1메뉴를 주문하기 위해 커피를 추가로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자들은 "요즘은 1인 1메뉴가 아니라 1인 1 음료가 기본이다. 지켜보다가 오래 계실 것 같으면 말해야 한다", "우리 매장 같은 경우는 2000원 이상 빵을 주문하면 음료 한 잔 시킨 것으로 쳐준다", "그냥 놔둔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음료 1잔을 주문해놓고 여럿이 장시간 머무는 '카공족(카페에서 장시간 공부하는 사람)' 때문이란 지적도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는 "3시간 이상 이용 시 추가 주문 필요"라며 "장시간 매장 이용 시 추가 주문 부탁드립니다. 고객님의 넓은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건 바 있다.

각종 물가와 전기세 등 공공요금 상승으로 카페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 회전율을 떨어트리는 카공족은 카페 업주들한테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2009년 9월 대법원판결에 의하면 카공족의 장시간 좌석 체류는 카페 업무를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는 행위로 영업방해(업무방해)로 처벌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카공족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슈2팀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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