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일본 환경성이 2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처음으로 원전 주변 바닷물의 삼중수소(트리듐) 농도 측정 작업에 착수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환경성은 향후 3개월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약 50㎞ 안에 있는 해역 11곳의 정보를 매주 공표할 계획이다. 이날 착수한 조사의 결과는 오는 27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원전으로부터 3㎞ 이내 지점에서 1L당 700베크렐(㏃), 이보다 더 먼 지점에서 1L당 30㏃을 각각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될 경우 원자력규제청을 통해 도쿄전력에 연락하겠다는 방침이다.
니시무라 아키히로 환경상은 전날 오염수 방류 개시 이후 담화를 통해 "소문(풍평)이 생기지 않도록 객관성·투명성·신뢰성 높은 감시 활동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성과는 별도로 도쿄전력도 원전 주변 해수의 분석 작업에 나섰다. 표본 측정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 무렵에 공개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한 달간 원전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 10곳에서 매일 해수 표본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를 이튿날 공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관계자들 사이에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며 소문 피해 확대를 막고 중국과 홍콩을 설득하려면 원전 주변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데이터가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전날 오염수 방류 개시를 시작해,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바다에 내보내기로 했다. 이번 첫 방류는 앞으로 17일간 이어지며, 일차적으로 방류되는 오염수는 약 7800t이다. 도쿄전력은 이같은 작업을 앞으로 4번 반복할 예정으로 올해 전체 방출량은 총 3만120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완전 방류에 최소 30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폐로 일정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실제 방류가 언제 끝날지는 알 수가 없다. 내년 4월 이후 방류할 양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