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음주운전이 걸리자 맨발로 아스팔트를 질주하며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지난 7월 25일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달아난 A씨를 검거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일 오전 10시 3분께 “검은색 승용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있다가 방금 출발했다”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망미역 근처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하고 하차와 음주 측정을 요청했지만 A씨는 불응하고 도주했다.
약 300m를 도주한 A씨는 인근 골목에 차를 세우고 뛰어서 달아났지만 뒤따라온 경찰이 추격하면서 붙잡았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제경찰서 연일지구대 이지환 경장은 “차량 거리가 벌어져 못 잡는 줄 알았지만 동승한 경위님이 도주 경로를 예상해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아스팔트 위를 맨발로 달아나는 A씨를 지금 잡지 못하면 재범이 우려돼 필사적으로 추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