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제주신화월드, 프리미엄 영화관 오픈한 이유

2관 36석…리클라이너 의자·영화 보며 식사도
즐길 거리도 트렌드 맞춰 진화하는 복합문화공간
"관광객·지역민 모두 만족시킬 것"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250만㎡ 부지 초입에 자리한 메리어트 리조트관 로비를 따라 들어가면 현재 상영 중인 영화를 띄워놓은 모니터와 함께 영화관 라운지가 나타난다. 포토월로 분위기를 낸 상영관 입구를 지나면 18석 규모 프리미엄 상영관 두 곳이 마주 보고 있다. 3일 오픈한 'JSW 씨네라운지'다.

제주신화월드 'JSW 씨네라운지'에서 관객들이 영화 관람에 앞서 나오는 홍보 영상을 보고 있다[사진=김유리 기자].

JSW 씨네라운지는 제주신화월드가 모노플렉스가 함께 제주도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영화관'이다. 복합리조트 내 첫 프리미엄 영화관이기도 하다. 특히 서귀포시엔 일반 영화관도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 롯데시네마 한 곳뿐이어서, 제주신화월드 내 영화관 오픈 소식은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영어교육도시 등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벌써 입소문이 났다는 설명이다. 제주신화월드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기준 오픈일부터 주말까지 4일간 예매율은 90%를 넘어섰다.

JSW 씨네라운지는 프리미엄 영화관이자 복합리조트 내 영화관이라는 특징을 십분 활용했다. 2개관 전 좌석은 리클라이너 석이다. 각자 원하는 만큼 의자를 눕혀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다. 영화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하만'의 사운드 시스템도 갖췄다.

영화를 관람하면서 호텔 셰프의 손길이 닿은 요리도 즐길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영화 관람과 팝콘, 음료를 세트로 묶은 베이직 영화 패키지뿐 아니라 관람 중 스시 세트나 파니니 세트를 먹을 수 있는 다이닝 패키지도 마련했다. 베이직 패키지 2만8000원, 스시 패키지 4만8000원으로, 일반 멀티플렉스 영화관 가격과 비교해도 이용할 만하다는 게 제주신화월드 측 설명이다.

제주신화월드 메리어드 리조트관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사진=김유리 기자].

기존 프리미엄 영화관이 식사를 하고 입장하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면, JSW 씨네라운지는 영화관 라운지에서 예약한 식사를 도시락 형태로 받아들고 영화관에 입장해 먹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다. 이를 위해 리클라이너 석 앞에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도 배치했다. 핫도그, 프레즐, 나초 등 간단한 스낵류도 현장에서 별도 구매할 수 있다. 피영준 제주신화월드 신규사업&파트너십 선임상무는 "소리 등이 영화 관람에 최대한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간편한 다이닝 메뉴를 고민했다"며 "향후 영화에 등장하는 식사를 비슷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 등 재미 요소를 추가한 메뉴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신화월드는 JSW 씨네라운지가 가족 단위 대관, 프러포즈를 위한 대관, 발표가 필요한 학회 소모임 및 회의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가 리조트 내 프리미엄 영화관을 만든 건 여행객을 위한 숙박 공간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즐길 거리가 풍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다. 2018년 3월 공식 개장한 제주신화월드는 메리어트 리조트관, 신화 리조트관, 랜딩 리조트관, 서머셋 제주신화월드 등에 2000개 이상 객실을 보유했으며 내부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놀이기구를 갖춘 신화테마파크, 제주 최대규모 신화워터파크,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등 쇼핑 시설, 40개 이상의 식음료(F&B) 매장, 키즈 프로그램 '신화 액티비티', 다양한 정원과 산책로, 록 볼링장, 오락실, 코인노래방 등을 갖췄다. 제주신화월드는 "향후에도 문화·레저시설을 확대해 여행객은 물론 지역주민의 문화적 요구까지 충족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경제부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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