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이재명, 대표직 사퇴해도 공천권 절대 포기 안 할 것'

"대표직 사퇴, 계양을 불출마 카드 남아"
"명낙회동? '사진 한 장'과 '단합' 필요했던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친(親)이낙연계인 신경민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는 몇 가지 카드와 원칙을 가지고 있다"며 '대표직 사퇴'와 '계양을 불출마' 카드는 언제든 쓸 수 있지만, 내년 총선 공천권은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전 의원은 3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만약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아바타를 놓고 공천권은 끝까지 놓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지난 6월 19일 대표연설을 통해서 카드로 썼지만, 깔끔하게 쓴 것 같지는 않다"며 "무슨 (체포동의안) 기명투표랄지, '정당한 구속영장'이랄지 조건을 달아서 깔끔하게 없애버린 것 같지 않고 아직도 유효하다"고 봤다.

일각에서 제기된 '이 대표 10월 사퇴설과 김두관 의원 후임 등판설'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낮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설이 나온 배경에 대해 "이 대표를 떠받치고 있는 게 여론조사였고 침묵 관망파들이 이 대표에게 별다른 얘기를 못 한 것도 당의 지지율이었는데, 최근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흔들리고 있다. 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부지사의 진술 번복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성사된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만남의 준비를 한 윤영찬 의원과 김영진 의원 두 사람이 전·현 대표를 대리했다"며 "윤 의원 쪽에서 '만나는 게 쉽지도 않고 또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여러 메시지를 담아내자'고 했는데, 이 대표 쪽에서 사실 거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만납시다, 막걸리나 먹읍시다, 이런 거였다"며 "그냥 일단 만나서 사진 한 장과 단합이라는 단어가 중요했던 것 아닌가. 아직 이 대표가 급한 게 아닌 모양"이라고 했다.

이슈1팀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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