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운동화' 신는다던 김남국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

"상임위 시간 가상화폐 투자한 것은 반성"
과거 '매일 라면·모텔 투숙' 등 발언해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거래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다시 한번 각종 의혹들을 부인했다. '가난 코스프레'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 그리고 가상화폐 투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에 대한 여러 논란들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무슨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들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면서 "가난 코스프레도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사진출처=연합뉴스]

김 의원은 자신의 의원 활동에 대해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 동네 주민 한분 한분 모두 본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다녔다"며 "그냥 축사만 하고 형식적으로 인사하고 떠나는 정치인이 아니라 항상 한 마디, 한 마디 정성과 진심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결코 어떤 권력 욕심이나 자리 욕심으로 일하지는 않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방송,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매일 라면만 먹는다", "3만7000원 주고 산 운동화에 구멍이 났다", "국회의원이라고 호텔에서 잔 적 없고 모텔에서 보좌진이랑 셋이서 잤다", "변호사 시절 월 100만원도 못 벌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의 눈물 나는 읍소 때문인지 지난해 김 의원은 3억3014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모금해, 전체 국회의원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됐다. 김 의원의 사안에 대해 심사 중인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지난 3일 5차 회의를 열어 김 의원이 제출한 가상자산 거래내역 자료 등을 근거로 국회법 위반, 직권 남용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징계 등에 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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