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만 불쌍하지' 일타강사 현우진, 세무조사 받았다

국세청, 유명 대형학원 대상으로 세무조사 진행
세무조사 대상, 학원뿐 아니라 강사까지 이어져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교육과정 밖 킬러 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유명 학원 '일타 강사'들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9일 입시 업계와 세무 당국에 따르면 국세청은 메가스터디 대표 수학 강사인 현우진 강사를 비롯한 대형 학원 최고 인기 강사들까지 세무조사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에 세무조사 대상이 된 메가스터디 수학 일타 강사인 현우진 씨는 2017년 "한 해 소득세가 12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출처=현우진 인스타그램]

국세청은 지난 28일 사전 통보 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학원은 정기 세무조사를 받아왔지만, 이번 조사는 불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렸다.

대형 학원을 중심으로 진행된 세무조사가 수백억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 강사들에게까지 번졌다. 국세청은 일부 스타 강사가 교재비나 특강료 수입을 신고하지 않는 수법으로 세금을 적게 낸 혐의에 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28일 사전 통보 없이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종로학원, 유웨이 등 서울의 유명 대형학원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번에 세무조사 대상이 된 메가스터디 수학 최고 인기 강사인 현우진 씨는 2017년 "한 해 소득세가 12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 지시를 내리자,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애들만 불쌍하지.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부가 수능에서 킬러 문항 배제를 거론하자 이른바 '일타 강사'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수십, 수백억대 연봉을 받는 일타 강사들이 부를 쌓아 올린 방법은 사교육인데, 이들이 수능 정책을 비판하는 게 타당하냐는 지적과 수능 5개월 전 수험생에게 혼란을 준 정부를 비판하는 게 잘못됐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이슈2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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