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애리기자
유제훈기자
제2금융권이 수신 이탈에 울상 짓고 있다.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모두 올해 초부터 수신 잔액이 줄고 있어서다. 2금융권은 최근 금리 인상을 통해 수신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14조6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6조431억원) 대비 1조4272억원 감소한 수치다.
저축은행들의 수신은 올해 들어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1월 120조7854억원에 달했던 수신 잔액은 2월(118조9529억원), 3월(116조431억원), 4월(114조6159억원)등 월평균 2조565억원씩 감소했다.
상호금융권의 경우 수신 잔액이 올해 들어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조합별로 온도 차가 있다.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수신 잔액이 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의 경우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4월 말 기준 258조2811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지난 2월 265조2700억원에서 3월(262조1427억원), 4월(258조2811억원) 등 매달 3조원이 넘는 금액이 줄어드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자금 이탈은 다른 조합의 수신 잔액이 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상호금융의 수신 잔액은 4월말 기준 475조3615억원으로 전달(472조3636억원) 대비 2조9979억원이 증가했고, 신협의 경우 136조7913억원으로 전달 대비 3704억원 늘어났다.
새마을금고의 자금 이탈은 지난 3월부터 불거진 부실 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부실 위기론'이 퍼지면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 저축은행 역시 1조원대 결손이 발생했다는 악성 루머까지 번지면서 불안심리가 커졌었다.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수신 이탈을 막기 위해 고금리 상품을 선보이며 금융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은 4%대 예금을 비롯해 고금리의 파킹통장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이 연 4.41%, 동양저축은행도 4.35%의 정기예금을 제공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최대 5%의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을 최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