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러시아가 연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키이우 도로 한복판에 미사일이 내리꽂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공습하는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들이 밀집한 도로 위로 미사일이 갑자기 날아와 떨어진다. 다행히 미사일에 정통으로 맞은 차량은 없었으나, 미사일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튀고 화염이 치솟는 등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놀란 운전자들은 차량을 잠시 멈춰 세우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것으로, 미사일 파편은 현지 경찰이 조사를 위해 모두 수거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는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드론 등을 이용해 17차례에 걸쳐 키이우 등을 공격한 바 있다.
또 러시아는 6월 첫날에도 키이우를 공습했다. 키이우시 당국은 이날 폭격으로 인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또 시내 곳곳의 아파트와 병원, 송수관, 차량 등이 파괴되기도 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을 향한 대반격을 예고한 상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루어졌다"며 "이것(대반격 시기 보고)은 최고로 중요한 것이다.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