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장관 “2단 발사체 확보… 나머지는 추적중”

“3단체와 위성 탑재체 부분 지속 추정중”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서해상에서 확인한 북한 발사체 잔해에 대해 "(로켓의) 2단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장관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그 이상 3단체와 (위성)탑재체 부분은 지속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낙하물이 떨어진 지점은 몇 군데 정도 되는가"라는 질의에는 "낙하물이 떨어진 구역이 100㎞ 이상 된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비행하면 1단체가 분리되고 2단체, 3단체 순으로 예측이 가능한데 이번에는 정상 비행이 안 됐다며 "중간에 비정상적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사전에 예측한 부분이 없고 이제 찾아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체 1발을 발사했으나, 비정상적으로 비행한 끝에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

한편, 우리 군은 같은날 오전 8시 5분께 발사체 낙하 해역에서 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서해상에서 발견한 우주발사체 잔해에 대해 "약 15m 길이이며, 직경은 2∼3m가량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무게도 꽤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발사체 잔해는 수심 75m 깊이 바닥에 수평으로 누워진 상태"라며 "우리 해군의 잠수 인력을 투입해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참은 전날 오전 어청도 서쪽 약 200㎞ 해상에서 북한 우주발사체의 일부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확인했다.

발견 당시 부유물은 수면 위로 일부만 노출돼 수 미터 길이로 보였고, 1단 로켓과 2단 로켓의 연결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이 부유물의 길이가 총 15m에 달하고, 현재는 수면 아래로 완전히 가라앉았다는 것이 합참 설명이다. 북한이 '천리마 1형'으로 이름 붙인 우주발사체의 전체 길이는 30여m로 추정돼, 발견된 잔해는 전체의 약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합참은 잔해가 가라앉은 해역에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을 투입했으며, 3천200t급 잠수함구조함(ASR)인 청해진함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합참 관계자는 "인양 작전 해역의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다"며 "여러 안전 요소를 고려해 포화 잠수가 가능한 잠수함구조함을 추가 투입해 작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치부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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