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지난해 철도안전관리 평가 최하위 'C등급'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국내 22개 철도운영자 및 철도시설관리자(이하 철도운영자 등) 중 유일하게 안전관리 수준평가에서 최하 등급(C등급)을 받았다. A등급에는 광주도시철도공사(최우수)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우수)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11일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22년도 철도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에 따르면 22개 철도운영자 등의 평균 점수는 86.74점으로 전년(86.35점)과 마찬가지로 B등급을 유지했다.

해당 평가는 철도운영자 등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으며, 사고지표와 안전투자, 안전관리 등을 평가 항목으로 한다. 철도안전 향상을 위한 우수 시책 등이 있을 경우 정책협조 차원에서 가점이 부여된다.

이 중 사고지표 점수는 국가철도 사고·사상자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1점 하락한 34.64점을 기록했다. 안전투자 점수는 18.64점으로 같은 기간 0.47점 올랐는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안전관리(35.01점)는 시정명령 건수가 전년보다 35.53% 줄어들면서 0.27점 상승했다.

기관별로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철도 사고 및 사상자가 없어 사고지표에서 만점(35점)을 받았다. 광주도시철도공사는 특히 안전전담부서 자원 배분 등의 경영진 평가에서 점수를 많이 획득했고,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안전투자 점수도 만점(45점)을 받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반면 코레일은 철도 사고(48건→66건), 사상자(32건→59명) 모두 증가해 사고지표 점수가 전체 22개 기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C등급은 안전관리에 대한 부분적 개선이 요구된다.

정채교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별로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C등급을 받은 기관에 대해서는 철도안전관리 체계를 면밀히 검사하는 등 수준을 지속해서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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