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정부, 변하지 않으면 총선 승리 없다'

페이스북 글 "국민 실망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정권 교체가 대한민국을 살렸다"면서도 "여론 조사 결과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듯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계시다는 사실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지지한 이유로 네 가지를 꼽았다. 이는 ▲첫째,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달라 ▲둘째, 미래를 위한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을 리빌딩 해달라 ▲셋째, 말 잘 듣는 사람만 중용하지 말고 일 잘하는 최고 인재를 등용해달라 ▲넷째, 극단적 진영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통합시켜달라 등이다.

안 의원은 "첫 번째 기대에는 부응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그로 인해 실망으로 기대를 접은 분도 많다"고 평가절하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안 의원은 "대선 당시 우리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으로서 '국민통합정부'를 약속했다"며 "우리가 약속한 국민통합정부는 '미래정부', '개혁정부', '통합정부'"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대 야당의 대선 불복과 무조건 반대 탓도 있지만,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도 분명하다"며 "이대로 계속 가는 것은 국민이 기대한 길이 아니다. 윤석열 정부 성공의 길이 아니다. 총선 승리의 길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변해야 한다. 지금 변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총선에서 패배하면 아무 개혁도 할 수 없다"며 "개혁을 못 하면 정권을 다시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 정권을 빼앗기면 대한민국은 어두운 미래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한민국이 더 큰 꿈을 위해 더 큰 힘을 가지려면 길을 잃으면 안 된다. 제가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고 끝까지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슈1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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