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대전시가 충남대병원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이하 광역 새싹지킴이 병원)으로 지정했다.
27일 시에 따르면 광역 새싹지킴이 병원은 지난해 8개 시·도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돼 운영한 후 올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 병원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지역 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한다.
충남대병원은 광역 새싹지킴이 병원 지정에 따라 앞으로 12개소 지역 새싹지킴이 병원, 경찰청, 아동보호전문기관 및 구청 등과 함께 아동학대 분야 응급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진료 과정에서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 사례 신고와 다학제적 논의가 필요한 고난도 학대 사례, 아동학대와 신체·정신적 손상 간 인과관계 등의 의학적 소견 및 관련 의료정보가 요구될 때 자문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아동학대(의심) 사안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아동보호위원회를 구성·운영해 고난도 학대 피해(의심) 아동의 신고, 조사, 사례관리 전 과정에서 진료 및 자문도 제공한다.
민동희 시 복지국장은 “아동학대 수사, 판단 사례관리 등 아동학대 전 과정에선 의료기관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충남대병원은 앞으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 지역 내 아동학대 치료 및 지원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