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학습 링크 눌렀더니 성인사이트…2주간 노출

학부모 "원인 파악 재발방지 필요"

전북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돼있다는 사실이 학부모를 통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1일 보도했다.

학부모 A씨에 따르면 이 학교 홈페이지의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클릭을 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 현상은 지난 7일부터 20일 오후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문제의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링크는 '어린이마당' 탭에 있는 배움방이라는 코너에 있는 것으로, 원래는 영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돼야 한다.

현재 문제가 된 링크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학교 측에 학습지를 제공하던 업체가 도산하면서 도메인이 성인물을 제공하는 업자에게 넘어갔으나 교육 당국이 이를 모르고 방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학습지를 제공받았던 다른 학교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조사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아이들이 접속하는 학습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오류가 수정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류를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과 재발 방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된 관련 링크는 임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며 "학교 측에서 오류가 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의 고2 내신 성적이 유출된 바 있다. 3학년 반 배정 안내 엑셀 파일과 함께 2학년 내신 성적 파일이 게재됐다. 이미 수십명이 파일을 다운로드 한 후에야 뒤늦게 게시물이 삭제됐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