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걷히는 中 모래폭풍…일부지역선 아직 재해 경보

중국을 강타한 황사가 서서히 걷히고 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재해경보 수준의 대기 오염이 여전해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이다.

23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중국 신장 남서부와 내몽고, 칭하이 북동부, 간쑤 중부, 닝샤 북부, 산시 북부 등 지역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24일 오전 8시까지 모래폭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전문가들은 지난 21일 저녁부터 계속되던 모래폭풍이 23일부터는 강한 바람에 의해 잦아들며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주의보가 발령됐다. 24일 오전 8시까지 구이저우 남동부, 후난 남부, 장시 중부 및 남부, 저장 남부 등 지역에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뇌우나 강풍도 동반될 수 있다.

22일 심각한 황사로 뿌옇게 변한 톈진 시내의 모습. (사진 출처= 웨이보)

전날에는 일부 지역의 공기질지수(AQI)가 최악 수준인 6급 '심한 오염'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의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뉘는데, 베이징과 톈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22일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치(500)를 나타냈다. 23일 오전 기준으로는 120 안팎을 기록 중이다. 베이징시는 노인과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 등의 외출 자제를 권고하기도 했다.

한국 기상청은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 이어 만주 쪽에서도 황사가 발원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때문에 23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1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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