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7개월째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7개월째 동결했다.

20일 인민은행은 3월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연 3.65%, 4.3%로 전월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LPR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LPR은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해 계산한 평균치다. 하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전반적 여건을 감안해 결정하며, 중국 내 금융 기관들도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통한다. 1년 만기 LPR은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기준이다. 1년 만기 LPR은 지난해 1월과 8월 두 차례 내렸고, 5년 만기의 경우 같은 해 1월과 5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인하했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의 이달 LPR 인하 가능성을 높게 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특히 올해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이 경제 정상화를 위해 금리 인하 등 동원 가능한 통화정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 인민은행은 앞선 17일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내렸다. 지준율 인하는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 시장에 공급할 유동성을 늘리는 기능을 한다.

국제1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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