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법원 인적분할 안건 상정 가처분 기각 환영'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이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 등을 상정하라며 법원에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가운데 KGC 인삼공사가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지방법원은 안다자산운용이 이달 3일 KT&G를 상대로 제기한 의안 상정 가처분을 전날 기각했다. KT&G에 따르면 법원은 인삼사업부문 인적 분할 건이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이를 의안으로 상정하는 것을 거부한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KGC인삼공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인삼공사 인적 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으로 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상대측이 무리하게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시한 분리 상장 계획안 역시 KGC인삼공사의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또 "앞서 안다자산운용을 비롯한 사모펀드 측은 인삼공사의 인적 분할 상장을 주장해왔으며 인삼 사업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KGC인삼공사 대표이사 및 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1999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1200억원 규모였던 KGC인삼공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여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KGC인삼공사는 "KGC인삼공사의 해외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모펀드의 인적 분할 주장이 자칫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화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