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내일 첫 상견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당선 후 첫 야당 대표 만나
예방 형식으로 인사 나눌 듯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취임 인사를 하기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대표께서) 추진을 하셨고 제안을 하셨다"면서 "(김 대표가) 새로 당선이 됐으니까 그쪽을 예방하는 형식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규 사무총장 등 신임 당직 인사들과 당대표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 대표가 이 대표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후 일주일만이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의 첫 상견례에서 여소야대 국면이지만 민주당에 민생을 위해 협력을 해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악연이 있다. 김 대표는 2021년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맡아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고, 이 대표는 이런 김 대표를 향해 "봉고파직(封庫罷職·관가의 창고를 봉하고 파면함)에 더해서 남극 지점에 위리안치(圍籬安置·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형벌)를 명하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인 전모 씨가 숨진 사실이 알려진 지난 10일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 대표로서 과연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한 많은 심사숙고가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두 사람의 회동 시간이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김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을 전날 만났으며 이날은 황교안 후보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전날 새로 꾸려진 지도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만찬을 하기도 했다.

정치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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