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경영권 전쟁]최대 35%만 공개매수…에스엠 주가 향방은

카카오 공개매수 끝나면 하향 안정화 전망
에스엠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12만4056원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를 두고 치열하게 벌어진 하이브와 카카오의 대치가 약 한 달 만에 마무리 되면서 에스엠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의 공개매수 이후 에스엠 주가가 강한 조정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에스엠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14만78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조5192억원, 코스닥 7위 기록이다. 최근 1년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5월 최저점인 5만7500원에서 올해 3월 최고점인 16만1200원까지 올랐다. 경영권 분쟁으로 과열됐던 주가는 카카오가 승기를 잡으면서 하향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이달 26일까지 1주당 15만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가 끝나는 26일부터는 강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이 에스엠 주가수익비율(PER) 40배에 가까운 수준이며, 경영권 분쟁 종결 이후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을 반영해 PER 35% 수준에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이 끝나고 어느 정도 주가가 안정화됐을 때는 PER 35배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12만4056원이다. 공개매수 대상이 전체 지분의 최대 35%에 불과한데 하이브, 카카오 등의 지분을 제외한 유통 주식은 전체 지분의 70% 수준이다. 카카오가 공개매수한다고 밝힌 지분 35%가 넘는 나머지 는 공개매수에 응해도 안분비례 방식으로 처리된다. 공개매수에 모두 응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이브가 인수한 지분 15.78% 처리 방식도 에스엠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에스엠 경영권을 갖지 않는 대신 플랫폼 협력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일정 정도 지분을 남기고 카카오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자본시장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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