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교, 재건축 추진위 승인…대형 시공사 '눈독'

신통기획 활용해 올해 조합설립 목표
주민기획안, 576가구→1000가구
한강 조망 가능하고 학교까지 품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됐다. 추진위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올해 안까지 조합설립을 마칠 계획이다. 한강과 가깝고 학교까지 품고 있어 대형 시공사들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교 아파트는 지난 24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승인받았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여의도 타 단지 대비 시작은 늦었지만 신통기획 자문제도를 활용해 조합 방식 재건축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교 아파트의 부지 면적은 3만6199㎡로 현재 576가구로 구성됐다. 여의도여고와 맞닿아 있고 여의도중, 여의도초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더현대서울과도 도보 8분 거리다. 원효대교와 인접해 용산까지 차로 5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추진위는 후속 절차인 조합설립을 위해 소유주를 대상으로 동의서를 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 신통기획을 활용하기 위해 재건축 밑그림이 될 주민기획안도 작성하는 중이다. 신통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와 주민이 함께 사업성·공공성을 논의해 사업 속도를 높이는 제도다. 서울시는 지난달 주민제안이 있을 시 정비계획 수립 기간을 단축해주는 자문 방식 신통기획을 도입한 바 있다.

추진위가 준비 중인 주민기획안에 따르면 대교 아파트는 재건축 후 최대 59층, 4개동, 10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하게 된다. 최신 공법과 최적화된 동 간 배치를 통해 대부분의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정희선 대교 아파트 재건축 추진위 부위원장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둔화된 지금이 재건축 추진의 최적기"라며 "조합설립 이후에는 최근 변경된 서울시 조례를 활용해 시공사를 선정 후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 DL 등 대형 건설사가 대교 아파트 재건축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동산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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