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골프 룰’…‘마쓰야마 3번 우드 실격’

메모리얼 토너먼트 첫날 어이 없는 실수

프로 무대의 첫 ‘눈물’이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이야기다. 지난해 6월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 도중 일어났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클럽 페이스에 원이 그려진 3번 우드를 사용해 실격됐다.

마쓰야마 3번 우드의 검은 페이스에 흰색 원이 크게 그려진 것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에서 발견된 것이 발단이 됐다. 제보를 받은 PGA투어 측은 마쓰야마의 3번 우드를 확인했고, "페이스 표면의 홈에서 크게 튀어나온 선이 클럽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실격(disqualified) 처리했다. 마쓰야마는 원 안에 공을 맞힐 수 있도록 얼라인먼트를 위해 페이스에 원을 그려놓았다.

골프 규칙 4.1a(3)에 따르면 라운드 중 클럽의 성능을 의도적으로 바꾸거나, 고의로 변경한 클럽으로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 골프 백 안에 부적합한 클럽이 들어 있는 것은 상관없지만 이를 플레이 도중 사용하는 것은 실격 사유다.

마쓰야마는 "시각적인 효과로 샷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규칙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것은 내 잘못"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호스트인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너무 아쉽다"면서 "바보 같은 얘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 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마쓰야마는 일본이 자랑하는 골프 선수다. PGA투어 8승, DP월드투어 3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8승 등 프로 통산 17승을 쓸어 담았다. 특히 2021년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하는 역사를 썼다.

유통경제부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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