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中 커제에 짜릿한 반집승…한국 우승까지 1승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제11국 한국 승리
22일 中 구쯔하오 대국 이기면 한국 3연패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바둑기사 박정환 9단이 중국의 간판인 커제 9단까지 꺾으면서 농심신라면배 3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21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제11국에서 중국의 커제 9단과 298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반집승이라는 결과에도 알 수 있듯이 팽팽한 승부였다.

박정환은 일본의 간판 이야마 유탄 9단을 꺾으면서 일본을 탈락시킨 데 이어 중국의 벽마저 넘볼 기세다. 중국은 이제 구쯔하오 9단 한 명이 남은 상태다. 박정환이 구쯔하오까지 물리친다면 세계 최강 신진서 9단과 또 하나의 강자 변상일 9단은 대국을 치르지 않은 채 한국의 우승을 맞이하게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정환이 구쯔하오에게 진다고 해도 변상일과 신진서가 차례로 대기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농심신라면배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농심신라면배는 세계 바둑 최강인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의 대표 선수 5명씩이 출전해 대결하는 국가 대항전이다. 예를 들어 한국이 일본 선수를 꺾으면 중국 선수와 대전하고 다시 이기면 일본 선수와 대전하는 형식이다.

한국은 박정환, 변상일, 신진서 등 3명이 남았고, 중국은 구쯔하오 한 명이 남았다. 일본은 전원 탈락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이창호 9단의 대역전 우승 드라마로 유명한 대회다. 이창호의 활약상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소재로 활용됐다. 배우 박보검이 연기한 바둑기사 최택은 이창호의 에피소드와 관련이 있다.

이슈1팀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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