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그랜트, 백신 미접종 첫 메이저 불참 가능성

지난해 LET 대상·신인상 받은 새내기
미국 공중보건사태 연장 출전 불발 전망

'떠오르는 신예' 린 그랜트(스웨덴)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참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DP 월드투어에서 우승한 린 그랜트 [사진=연합뉴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31일(현지시간) "그랜트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쉐브론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1일 미국 정부가 오미크론 하위 변위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90일 연장하면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입국 금지 방침도 연장됐다.

최소 5월 초까지 이같은 규제가 계속될 것이라는 게 미국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오는 5월 11일까지 비상사태를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발표했으나, 실현될 지 미지수다. 그랜트가 참가할 예정이었던 쉐브론 챔피언십은 오는 4월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칼튼 우즈 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 1월에는 같은 이유로 '테니스 스타'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조코비치는 당시 백신 미접종 상태로 호주 멜버른에 입국해 즉시 비자를 취소당했고 호주 연방 정부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귀국했다. 당시 테니스 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고 조코비치의 입국을 허가하라"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그랜트는 지난해 6월 DP 월드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 주관한 남녀 혼성 대회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라이징 스타'다. 해당 대회를 포함해 지난해만 4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LET 대상과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현재 세계랭킹은 28위다.

그랜트는 올해부터 재개되는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도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는 오는 5월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다. 각 나라마다 세계랭킹 순위가 높은 4명의 선수가 참가 자격을 얻는데, 그랜트는 세계랭킹 25위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로 순위가 높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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