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자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서울 강남에서 재수술받던 20대 중국인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중국 내에서는 '혐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 사건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에 18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에서는 해당 기사가 실시간 검색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숨진 중국인에 대한 애도를 표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한 누리꾼은 "많은 사람이 한국의 성형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무면허 대리 수술 등 한국은 문제가 많다. 차라리 성형수술은 일본이 낫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중국 대형병원이나 일본 등이 잘하는데 왜 굳이 한국까지 간 건지 모르겠다", "한국이 중국인을 이렇게 대하다니", "한국 성형업계는 중국인의 의료사고를 많이 냈다. 그런데도 한국으로 간 것은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채널A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수술받던 20대 중국인 여성 A씨가 숨졌다. 수술이 시작되기 직전 마취 상태에 있던 A씨가 갑자기 심정지 상태가 됐고,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이미 중국에서 한 차례 성형 수술을 받았으나, 부작용을 호소하며 재수술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경찰 조사에서 "정해진 용량 내에서 마취약을 주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A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의료사고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