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백신 들어온다는데…우리아이 접종해도 괜찮을까

생후 6개월~4세 코로나19 백신 국내 첫도입
방역당국 "접종 활용 여부 미정…논의 예정"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5세 미만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아직 구체적인 접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논의 후 활용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영유아(생후 6개월~4세)를 대상으로 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단가백신) 40만 회분이 12일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다. 제품명은 '코미나티주 0.1㎎/mL'로, 1회 접종 시 투여량이 12세 이상 투여량의 10분의 1이다.

문제는 도입하더라도 접종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점이다. 앞서 지난해 3월부터 만 5~11세 어린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12일 기준 기초접종 마친 소아는 3만1218명에 불과하다. 비율로는 1.1%이다. 18~19세 89.9%(81만6100명), 12~17세 52.4%(147만1018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먼저 영유아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접종률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했으나 기준 1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173만명, 전체의 10%가량에 불과하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하지만 이미 백신 안전성은 입증된 상태다. 백신 허가 당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6개월∼4세, 4526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한 결과 백신을 3회 접종한 접종군 3013명과 위약군 1513명의 안전성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려와는 달리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상반응 신고 비율도 낮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5~18세의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2만1131건(0.31%)이다.

이중 5~11세는 96건, 12~18세는 2만1035건이다. 이상반응이 발생하더라도 대부분은 수일 내 사라지는 주사부위 통증, 두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이다. 5~18세 일반 이상반응은 2만507건(97.0%), 중대한 이상반응을 일으킨 경우는 624건(3.0%)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내 도입한 백신을 실제로 영유아 접종에 활용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추진단은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활용 여부를 전문가 자문회의 및 예방접종 전문위 등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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