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승록 노원구청장“재건축 신속추진 노원구 앞장설 것”

재건축 신속 추진, 서울대병원 중심 바이오단지 조성, 교통의 획기적 개선 통한 노원의 미래 준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의 재건축은 생존의 문제이다. 재건축 신속추진에 구가 앞장서서 지원하고 도울 것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새해 인터뷰를 통해 “지난 연말 재건축 정밀안전진단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에서 보류됐다”며 강한 유감의 뜻을 전했다.

지난 연말 국토부가 발표한 안전진단 기준 완화는 그동안 노원구가 공을 들여온 노력의 결실로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하지만 정밀안전진단비용을 구가 나서서 지원하고 준공인가 전에 환수토록 하는 서울시 조례안이 보류되면서 빠른 재건축을 기다리는 주민들에게는 큰 실망을 주었다.

노원에는 30년 이상 경과된 아파트가 현재 45개 단지, 6만7000여 세대에서 2030년이 되면 119개 단지, 약 10만9000여 세대에 이르게 된다. 이는 노원구 전체 아파트의 88.4%를 차지하는 숫자다.

노후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구민들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 주거환경 열악으로 인해 인근 신도시로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현실을 보며 오 구청장은 “조례안이 통과되면 안전진단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추경 예산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구민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노원은 위기다. 성장동력을 못 찾으면 노원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며 “노원의 미래는 재건축·재개발의 신속 추진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서울대병원 중심의 바이오의료단지 조성으로 일자리 창출, 교통의 획기적 개선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시 및 서울대병원과 3자 협약을 체결, 노원서울대병원 건립을 본격화하고 바이오 메디컬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세계적인 바이오 의료단지,‘미국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구청장은 “2025년이면 창동차량기지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으로 이전이 완료된다”며 “노원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창동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적어도 8만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서울대병원 중심의 바이오의료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망은 지역경제 발전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며,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교통을 빼놓을 수 없다. 광운대역을 지나는 GTX-C노선은 내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46분 걸리던 것이 9분으로 단축된다. 또 KTX 의정부 연장선에도 광운대역이 포함되면서 월계동이 그야말로 교통의 요충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2021년부터 공사중인 경전철 동북선이 개통되고 지하철 4호선 급행화가 실행되면 구민 편의와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구청장은 교통 인프라 확충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23일네는 월계동 주민들의 40년 숙원이었던 시멘트 저장시설 사일로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오 구청장은“광운대 역세권 개발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울 동북권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광운대역 주변 물류부지 15만6492㎡ 일대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링타운 완성과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문화예술과 놀거리 가득

민선 7기 때부터 모두를 위한 보편적 복지로서 힐링명소 조성과 문화정책에 힘을 쏟고 있는 오 구청장은“서울시 최초 도심형 수락산 자연 휴양림이 지난해 착공을 시작, 2024년이면 완공된다. 가까운 곳에서 즐기는 전국 으뜸 휴양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불암산, 영축산, 수락산에 이어 월계동 초안산에 수국이 가득한 힐링타운을 조성해 힐링도시를 완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6월에는 화랑대철도공원에서 수제맥주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불암산 철쭉제, 노원탈축제, 노원달빛산책과 더불어 새롭게 선보일 수제맥주축제까지 노원을 대표하는 4대 문화축제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때 큰 호응을 얻었던 집 앞 공원으로 ‘찾아가는 거리예술제’를 확대 시행, ‘찾아가는 오케스트라’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23일 개장한 중랑천 노원눈썰매장은 개장 6일만에 9000명이 넘는 분들이 찾아 주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역별로 물놀이장을 운영, 구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시설을 좀 더 보강해 청소년과 청년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멀리 나가지 않아도 집 앞에서 수준 높은 문화를 접하고, 즐길거리를 제공하여 구민들에게 삶의 활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및 다양한 맞춤형 사업으로 복지 선도

노원구의 최대 강점은 복지이다. 선도적인 노원형 보육정책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대통령상을, 아동보호 및 학대예방을 위한 공공대응체계는 최우수상 등을 석권, 노원똑똑똑 돌봄단, 복지더채움 등으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 또한 인정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전국 최초 장애인 친화미용실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 구청장은“더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 공적책임을 강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장애인 친화 미용실 2호점, 장애아동을 위한 놀이 공간 조성 등 장애인 맞춤형 정책을 선도할 예정이다.

올해 청년정책과가 신설됐다. 노원 인구의 27%가 청년이니만큼 청년을 위한 시설들, 이를테면 ‘노원청년일삶센터’,‘청년내일’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맞춤형 사업으로 노원의 청년들이 건강하게 자립하도록 힘쓸 계획이다.

구민의 안전과 탄소중립은 시대적 의무

무엇보다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일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도록 세심히 살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휴일 및 심야시간 당직근무체계 개편, 민간행사 안전심의위원회 구성, 재난관리용 CCTV설치 및 구청상황실 공유 시스템 도입, 드론을 활용한 자율항행 스마트안전시스템 구축 등 최근 재난안전시스템을 정비했다. 오 구청장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구는 또한 전 세계적인 과제로 꼽히는 탄소중립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갈 채비를 마쳤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하고 2050년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오 구청장은 설명했다.

구는 올해 신설한 탄소중립추진단을 중심으로 하는 노원구 탄소중립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추진단은 2017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설립한 노원환경재단, 노원에코센터, 중랑천환경센터를 활용해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다양한 환경 주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구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을 디테일하게 다듬고 속도감 있게 시행해 나가겠다”며“2023년에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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