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기자
강신욱 전 통계청장.[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경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주요 국가통계 왜곡 의혹으로 고발된 강신욱 전 통계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강 전 청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서민위)는 지난해 12월22일 강 전 청장을 직권남용, 강요, 통계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강 전 청장은 2018년 8월 하위 20% 가구(1분위) 소득이 전년 대비 8% 안팎 급감했다는 통계가 나온 직후 경질된 황수경 전 통계청장 후임으로 취임했다. 강 전 청장 취임 이후 소득 분배 지표인 '5분위 배율'이 5배에서 4배로 좁아지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계동향 표본집단과 조사 방식에 대한 개편 작업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32.9%(2019년 1분기 기준)를 차지했던 월 소득 200만원 이하 저소득층 비율이 25.8%로 7.1%포인트 급감했다. 반면 1000만원 이상 고소득 비율은 1.1%포인트 증가해 양극화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게 됐다.
앞서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의혹을 관련해 황 전 청장과 강 전 청장을 조사했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의 개입으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가격, 고용 등 3대 주요 통계가 고의로 왜곡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