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슬기나특파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의 새해맞이 행사 '볼드롭'이 열리는 타임스스퀘어 인근 행사장 입구에서 한 10대 남성이 벌목용 대형 칼인 '마체테'를 휘두르다 경찰의 총을 맞고 제압됐다. 용의자는 미 연방수사국(FBI) 요주의자 명단에까지 오른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오후 10시 행사장 입구인 51~52번가 인근에서 칼을 들고 현장의 경관 3명에게 달려든 용의자가 트레버 빅포드(19)라고 보도했다.
당시 용의자가 처음 달려든 경관은 공격을 피했지만 다른 경관 1명은 두개골 골절과 함께 큰 자상을 입었다. 또 다른 경관 1명도 머리 쪽에 상처를 입었다. 용의자는 다른 경관이 쏜 총에 어깨를 맞고 제압됐다.
경관을 공격한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NYPD는 "현재 연방 수사 기관들과 함께 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경관들은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NYPD는 전했다. NYPD는 용의자의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뉴욕포스트는 용의자로 확인된 빅포드가 메인주 출신으로 기차를 타고 혼자 뉴욕에 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빅포드가)캠핑장과 일기, 유언장 등을 챙겨 새해 행사에서 마체테 공격을 감행했다"고 언급했다. 빅포드는 2018년 부친이 마약 남용으로 숨진 후 이슬람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한 친척에게 탈레반과 함께 싸우겠다고 발언한 것이 관계 당국에 알려지며 FBI 요주의자 명단(Guardian Watchlist)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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