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전기차 전망]전기차 올해보다 2배 더 팔려…배터리도 투자 가속

美·中 전기차 지원 확대로 수요 급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대열 기자] 세계 곳곳에서 내연기관차 퇴출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내년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또 다른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공급망 위기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생산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지만, 내년에는 미국이나 중국 등 국가마다 지원책을 동원하며 전동화 추세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여 수요 폭발이 예상된다. 자동차 업체들은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고 배터리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호응할 계획이다.

내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침투율이 16%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에게 팔리는 전체 자동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뜻하는 침투율이 지난해(8.4%)에 견줘 2년 만에 두 배 늘어나는 셈이다.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내년 전체 자동차 시장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전기차 보급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경영연구원이 최근 사내에 공유한 2023년 경영환경 전망자료를 보면, 내년 전 세계 자동차 예상 판매량은 8072만대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은 1280만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에 달해 전체 팔리는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15.9% 정도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는 등 전기차 보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데다 폭스바겐·포드·도요타 등 기존 내연기관 중심 회사도 신형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시장 크기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올해 순수전기차(BEV) 신형모델 가운데 기존 완성차 메이커 비중이 59% 수준이다. 이 숫자가 내년 66%, 후년에는 71%까지 늘어난다.

배터리 업계도 내년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에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새로운 공장 건설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가파른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가기 위해 배터리 공급도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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