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사립대 적자 규모 2.1조→1600억으로 정정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최근 보고서에서 전국 사립대의 적자 규모를 2조원가량 과대 계산했다가 뒤늦게 정정했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협의체인 대교협은 21일 지난해 전국 156개 사립대의 운영 손익은 1555억원이었다며 정정 자료를 냈다. 전날 발표한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 보고서에서 대교협은 지난해 전국 사립대의 적자 규모를 2조1471억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하루만에 20분의 1 수준으로 정정한 것이다.

대교협은 전날 사립대가 2012년부터 10년째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고 언급했다가 이 역시도 2017년부터 5년째 적자라고 오류를 수정했다. 기존 자료에 따르면 적자 규모는 계속해서 확대돼 2015년부터는 매년 2조원 안팎을 기록했으나 고친 자료로는 적자 규모가 189억~2066억원으로 줄어든다.

대교협 측은 운영 손익은 운영 수익에서 운영 비용 등을 뺀 값으로 계산하는데, 최초 보고서에서는 운영 수익에서 국가장학금 규모를 뺀 '실질 운영 수익'으로 계산해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발표됐던 보고서에는 4년제 사립대 운영 수익이 국가장학금 규모인 약 2조원 만큼 축소돼 있었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최근 3주 연속으로 고등교육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냈다. 정부가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 설치를 추진하는 데 대응해 각 대학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더 많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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