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북미·신흥시장 호조'

영업익 630억, 전년比 70%↑…판가인상·대형장비 확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 영업이익률 7.2%를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1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3% 늘었다. 영업익이 급증한 이유는 판매가 인상과 대형장비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향상 등 덕분이다. 중국 시장 위축에도 북미 및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중국 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북미와 직수출,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전반에서 매출이 늘면서 중국시장 감소분을 상쇄했다.

직수출 시장에서 중남미 국가들과 중동 산유국, 인도네시아 등을 중심으로 견고한 수요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27% 늘어난 34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큰 폭의 매출 신장과 함께 상반기 판매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북미시장 역시 수요가 늘어 매출 1636억원을 기록했으며, 대규모 건설공사 발주에 따른 대형장비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이 높아졌다.

이로써 현대건설기계는 올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6822억원과 영업이익 1464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이 같은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진 시장은 인프라 관련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중대형 장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 시장의 경우 소위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매달 700대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봤다.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증대 조짐이 보인다는 설명이다. 중국도 당대회 이후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환경 변화를 면밀히 파악해 사업 전략을 견고히 만들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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