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판한 전재수에 '문자 폭탄'…조응천·이원욱 '할 말 했다' 옹호

조응천 "이런 얘기 못하면 그게 민주 정당인가"
이원욱 "개딸 자제하길…당에 성역 있어선 안돼"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조응천·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의 '방위산업체 주식 보유' 논란을 "실망했다"고 비판한 전재수 의원에 대해 "할 말을 한 것"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이라며 옹호했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 17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에 방산 관련 주식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지지했던 사람들에게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욕설과 비난이 포함된 '문자 폭탄'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적 정당에서 이런 얘기를 못 하면 그게 무슨 민주 정당인가"라며 "(전 의원이) 할 말을 했다"고 감쌌다.

그는 "저는 전 의원이 느꼈던 정도의 감정을 느낀 적은 없다"면서도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이 대표를 신뢰하고 아끼고 믿는 정도가 저보다 훨씬 더 강했던 것 같다. 신뢰가 컸기 때문에 실망도 더 컸던 게 아닌가 그렇게 짐작해본다"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에 성역이 있어서는 안다. 진정한 리더를 키우는 건 비판과 격려"라며 "개딸(개혁의 딸, 이 대표 지지층)들께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비판의 말을 비난으로 대응한다면 누가 비판할 수 있을까"라며 "민주당이 식물정당으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전재수 의원님,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국회가 지난달 27일 발간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올해 4월과 5월 사이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 2개 종목 주식을 총 2억3125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가 방산 주식을 소유한 것은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 대표는 지난 13일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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